• 회원가입
  • 로고
    • 우리교회
    • 우리교회
    prevprev nextnext

    칼럼

    2016.09.16 15:24

    ‘얀테’와 ‘휘게’

    조회 수 3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행복은 아내와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작은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 나누는 것이 아닐까.”

    몇 년 전에 대기업 지방공장 책임자로 내려가 주말부부가 된 친구는 최근에 발견한 행복을 이렇게 말해주었다. S대를 나와 G회사 임원이 되고, 주일이면 아침부터 교회봉사로 하루를 보내는 그는 한국사회의 파워엘리트이자 모범 신앙인이라 할 수 있다.


    일과 교회활동이 개인과 가정생활보다 우선시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성공적이고 권장해야 할 신앙생활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성공할수록 더 바쁘고, 신앙생활에 열심을 품을수록 사역이 늘어난 그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바로 자의반 타의반의 일중독 혹은 사역중독이었다.

    무더위의 절정에서 어느 날 저녁, 문득 가을이 다가왔듯이 친구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귀속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어지러움(이석증)으로 수차례 응급실을 다녀오면서 생활의 관점과 속도가 달라졌다. “회사는 동료를 섬기는 곳이고, 가정 또한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기라고 나를 보낸 것이다. 비록 돈이 부족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주어진 하루하루의 일상을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 내일은 알 수 없다. 그래서 생각 날 때 바로 실천한다.

    특히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생각날 때 문자와 전화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한다.”


     평소 청지기 의식을 중요시했던 회사생활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의 권한과 책임 범위에서 건강관리, 휴가, 산재보상, 육아 등 직원의 행복한 삶에 우선적인 무게 중심을 두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를 경영자의 방침으로 표명하고 공유하고 실천한다는 것이다.

    퇴근하면 꽁치조림에 소박한 저녁을 지어먹고, 아내와의 통화 그리고 서울에 오지 않는 주말이면 카페에서 책읽기 아니면 동료와 근교 아름다운 곳을 찾아 트레킹을 한다. 이제 그에게 직장은 개인적 성취나 야망의 공간이 아닌 삶을 받쳐주고 사람됨을 나누는 곳으로 존재한다.


    수십 년 째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는 우리사회에서 찾기 어려운 얀테(Jante)’휘게(Hygge)’ 문화가 있다. 우리로 치면 보통사람인 철수와 영희라 할 수 있는 얀테는 모든 사람은 소중하므로 잘난 척 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것이다.


    휘게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일상속의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얀테 문화는 다양성의 존중과 공동체성을 중요시하기에 덴마크 사회의 평등, 투명성, 신뢰, 배려, 존중 등의 밑바탕이 된다. 휘게 문화는 목표를 이루거나 경쟁하는 것보다 주어진 현실에서 여유를 누리는 것이 중요하기에 일상, 참여, 나눔, 소박함, 감사, 자발성 등의 원천이 된다.

    일조량이 부족하고, 일년에 아홉 달이 춥고, 항우울제 복용이 세계 최고인 덴마크가 1인당 국민소득 약 5만 달러의 생산성과 지속적인 행복지수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드러난 사회시스템 이전에 얀테와 휘게 문화의 힘이라 생각된다.


    얼마 전에 만난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에게도 얀테와 휘게 문화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동적인 성과사회라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의 행복지수를 드러내는 것도, 한국교회가 놀라운 성장 이후 정체성 위기에 직면한 것도 얀테와 휘게의 렌즈로 들여다볼 때가 됐음을 말해준다. - 옥성삼 (크로스미디어랩 원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 삶이 지루하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답답할 때 pastor 2016.11.22 785
    7 하나님이 찿는 리더는? pastor 2016.11.08 834
    6 삶이란 그 어떤 순간과 구간도 가고 또 가는 것입니다 pastor 2016.10.25 1504
    5 신앙상담] 살림, 양육, 교회일… 너무 힘들어요 pastor 2016.10.11 314
    4 리메이크의 미덕 pastor 2016.10.05 256
    3 미래의 거울 pastor 2016.09.28 336
    » ‘얀테’와 ‘휘게’ pastor 2016.09.16 386
    1 첫번째 컬럼 pastor 2012.11.02 2565
    Board Pagination ‹ Prev 1 Next ›
    / 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